[생글기자 코너] 동성애 찬반논란은 어떻게 봐야할까

입력 2018-10-08 09:01  

동성애에 대해서도 각자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틀렸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생각의 자유'를 해치는 일이다.



지난 7월14일 토요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라는 명칭의 성 소수자 축제가 열렸다. 19번째로 열린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퀴어라운드(Queeround)’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이 슬로건은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성에 대한 분란이 끝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00년 50여 명의 참여로 시작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12만 명이 참여하는 등 그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시청광장 근처 대한문 앞에서는 잘못된 성문화가 우리 사회를 망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동성애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바로 알리고 성 소수자들을 동성애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을 들고 퍼레이드를 했다. 대한문광장에서 시작한 퍼레이드는 숭례문을 돌아 시청과 광화문 일대 등 약 4㎞ 구간을 행진하며 동성애 반대를 외쳤다.

동성애 합법화에 대해선 다른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다. 찬성 측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대한민국이 국민에게 부여하는 혜택을 가로막는 것은 인권 침해이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출신지, 성적 취향, 종교, 신념에 의해 권리를 부인당하거나 처벌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헌법과 민법 등 관련 법은 구체적으로 성 구별적 용어를 사용해 혼인은 남녀 간 결합이라는 점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고 동성애를 통한 동성결혼은 생물학적 질서를 파괴하며 인간 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질서를 뒤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우 2013년 6월에 대법원이 결혼을 남녀 간으로 한정한 <결혼보호법>에 부분 위헌 판결을 내렸고, 그 후 연방법원에서 각 주의 동성 결혼 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며 모두 19개 주에서 동성 간에도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논란은 뜨겁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각자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틀렸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생각의 자유’를 해치는 일이다.

양동수 생글기자(서일고 1년) didehdtn1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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